사회생활을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처음 대학에 들어갔다 한두달 다니고 자퇴를 했었어요 남들한텐 과가 안맞아서 그만뒀다고 했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같은 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였어요 왕따를 당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은근히 멀리하는게 느껴졌어요 모두가 그런건 아니였지만 자꾸 안좋은 상황만 부각되어 머릿속을 헤집더라구요 대학에 있었던 일로 이렇게 된 건 아니예요 유독 인간관계에 예민한 제 탓이였죠 원래 그랬어요 어릴때부터 다니는 동안 집에 와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결국 도피하듯 자퇴를 하고는 3년이나 집에 쳐박혀있었어요 그 동안 그래도 돈을 벌기위해 알바도 다녔지만 길어야 한달 반 짧게 짧게 다녔어요 어딜가든 사람 상대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나를 좋게 봐줘도 불안해요 조금이라도 수 틀리면 사람들은 용납하지 않잖아요 열번 잘해줘봐야 한번 잘못하면 나쁜 사람이 되요 남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소한 행동에서도 느껴져요 그러다보니 꼭 가야하는 행사같은게 생기면 그 당일이 오기 전 부터 걱정을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엄청 심하게요 짜증도 심해져서 가족들한테 미친년처럼 지랄해요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들지만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는 것도 다 너무 힘들어졌어요 이제 다시 대학에 가는데 막막해요 혼자 야무지게 뭐든지 잘 하는 애도 아니라 눈치도 엄청보고 새로운 것을 하는 것도 미치도록 힘들어요 정말 무기력해요 내일 당장 죽어도 삶에 여한이 없을 정도예요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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