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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인해 답글이 늦었습니다.
먼저 님의 말처럼 어디서 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어린시절 가혹한 가정환경을 경험한 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하지 못한 가정생활을 경험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때 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누구보다도 어린시절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상대방에게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관계가 악화되고 힘들어질 때 그 절망감은 배가되어 더욱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태의 이면에는 심리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에게 맞추어 주고, 잘해주려는 마음이 지나쳐 마땅히 내가 허용하면 안되는
선까지 허용하는 경우입니다. 님의 경우도 남자친구분의 폭언과 물리적 폭력행위에 대해 초기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용서하고 묵과할 경우 그 행위가 약화되기 보다는 더욱 강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벌'이 없게되면,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거나
혹은 문제해결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보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그렇게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유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님의 글중에 "지금 남친하고 잘 하고싶은데 헤이지고 싶은 생각도 잇읍니다" 라는 말속에서
한편으로는 남자친구를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현재의
가혹한 상황을 버티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님!!
님은 현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 지시길 바랍니다. 책임지실 만큼 충분히 강한 분인 것 같습니다.
님은 이미 답을 알고 계실지도 모습니다.
한 사람의 자존감이란 그 사람만의 고유한 영역, 경계를 의미합니다.
님의 현상황은 그 고유한 경계가 무너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당연히 자존감은 떨어지게 되고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찾아옵니다.
한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상황이 아닐까요?
지금은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 원본 내용 ---------
녕하세요.
먼저어떻게 어디서부터 말을꺼내야할지 정말답답합니다
저는나이는75년생41입니다..어렸을때부터엄마없이 할머니 아빠손에
자랐읍니다.중학교때였나새엄마가들어왓습니다.그리구여동생이태어났읍니다
그리구 새엄마가 또생겼읍니다.뚜렷하게생각은안나지만..고등학교때인거같아요
3번째엄마는제가일찍결혼해서애낳구얼마안돼서돌아가셨습니다..
전이때부터엄마라는말은안하고살앗구제기억속에서살아졌읍니다
그리구전 이혼했읍니다.남편과의불화폭행.등등세월이흘러이곳저곳떠돌아다니면서살았읍니다.안산서울대구구미...
고향인 군산에는 정말가기 싫더군요.명절되면 더더욱가기싫읍니다
아직도 군산엔 가고싶은맘없읍니다.
지금은 대구에서살고있읍니다.
저한테는 남자인친구들도많았구여자친구들도많앗읍니다
같은직장동료들도많아 깨톡으로연락하고지냇읍니다
그런데 지금한명도연락안하구지냈고잇읍니다
왜냐면 같이 살고있는남친때문이예요
다른 남자들하고연락주고받고하는거 술같이하는거.그런게싫데요
선생님
전결혼도하기싫엇구 혼자 몇년을 살다보니 누가옆에잇는것두 싫엇읍니다
제가 대구에온계기는..남친이같이지내자고하네요
그래서 오게된거구결혼두안햇읍니다.
남친은 저하구10살차이납니다. 남들은능력있다고좋겠다고하는데
전싫습니다
폭언에 폭행에 듣도보지못한 욕에 막말에 ....
태어나서그런욕첨듣습니다
오리지날경상도남자더군요..저는 전라도사람입니다
제가예전에알게된 저랑동갑인 남자친구가잇엇는데
지금제남친하구 같은직장에 근무하고서로아는사람입니다.
자세히애기하자면 옛날애기부터꺼내야하는데
지금현남친한테두 여자친구가잇엇는데 7년사귀고헤어졌읍니다..
싸움끝에 여자친구를때렸다고하네요.여자친구는 저랑도 알고잇엇는데
저랑연락하는줄알고연락했다가 안한다고하니 연락오면 전화달라고하데요
그래서알았다고하고 지금남친하고연락주고하다가 지금은같이살게됐읍니다
7년이라는시간 무시 못하는거알고잇읍니다..못잊고있는것두알고잇읍니다
하지만 술만마시고오면 제과거애기 만났던남자들애기 .술마시고 잣냐안잣냐 .
이런애길 안하기로햇는데 계속애길하네요.
그리고제가 남친이랑헤어지자고햇는데
지금살고잇는 원룸자기가월세내고했다고 저한테 나가라고하데요
계약자는제이름으로 돼잇는데..말이예요그래서 다시구미로직장잡아가려고이사가려고했는데 지금남친이 때린거미안하구 다신 애기안꺼낸다고하더군요.
그때이사를햇엇어야햇는데..
제가핸드폰이잇는데 남친이3개나부셧읍니다
다른사람들하고연락하지말라고
전직장에안다니고 집에만잇읍니다.
첨엔남친이책임진다고 자기가알아서하겟다고햇읍니다
그래서 집에만잇다보니 다른생각만하게되구.그랫나봐요
솔직한심정은 지금남친하고잘하고싶은데 헤이지고싶은생각도잇읍니다
어제두 폭행을당했읍니다
제가 남친핸폰을썻엇는데 일자리얻으려고 면접보구그랫거든요
전화가필요하니까.근데 어제 저찾는전화가오더래요
저녁9시반엿는데 술취해서 저를찾앗다고누구냐고 물엇데요.그랫더니
제이름을데면서 면접본데라고햇데요.
제가면접을한두군데본것두아니구어디서봤는지 어케알아요
집에와서 오자마자 쌍욕을하더니 누구냐고 어떤시키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거짓말하면죽인다고하면서 미니청소기로 제허벅지를 때려서 심하게멍들엇네요
그리구 울때를눌러서잠깐기절을햇읍니다.
일어나니 또술벼가지고 때릴려고하더군요.
옛날애기꺼내면서 우리집언니아빠애기꺼내고.니가엄마없이자라서
그렇게자랏다고 부모님사랑도못받구자랏다고
그리구전라도사람들은 다빨갱이라고 이런소릴자주햇읍니다
한번은 남친이 친구까지데려와서 난리가낫엇읍니다
친구앞에서입고있던옷찟기고 선풍기 전한테던져서박살내구
얼굴은 심하게붓고난리가 아녓읍니다.
어제도 맞앗습니다.
저지금죽고싶은심정이네요어떻게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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