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부 갈등의 문제로 문의를 하셨네요.
현재 남편분과의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물으시는 걸 보면, 현재의 상황이 많이 답답하시고,
혼란스러우신 것 같네요.
먼저 님께서 진술하신 남편분의 성격에 대해 관심이 가네요.
님께서 말씀하신 남편분의 성격은
"자기 친구들 모임만하려하고 작은 동네서 살면서 조금만 멀리.여행이나 놀러 가려고 하면
싫다고.하는 우물안 개구리.같은.성 입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이러한 남편분의 성격은 일종의 '내향형 Introversion'의 성격처럼 보이네요.
내향형이신 분들은 에너지의 방향이 자신의 내부로 향해져 있어서 자신의 내적 반응에 관심이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인간관계 역시 소수의 인원과 깊이있는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남편분 역시 자신의 친구들과만
어울리려고 하시는 모습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님께서는 '외향향 Interversion' 의 성격을 가지신것처럼 보이네요.
외향형은 에너지 방향이 외부로 향해져 있어서 외부적인 관계, 사람과의 접촉등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타입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님의 상황, 즉 친청도 마음대로 가기 어려운 고립된 상황이라면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두 분의 성격의 차이가 현재의 갈등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너무나 중요한 점은 '외향' 또는 '내향'이 '우등'과 '열등'이 아닌 단지 '차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성격을 차이로 보지 않고, 우등과 열등으로 치환해서 보기 시작하면 엄청난 오해가 쌓일 수 있습니다.
부인분이 바라본 남편분은 '소극적이고, 우물안 개구리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남편분에게 부인은
'경솔하고, 예의없는 사람'으로 비춰질수 있습니다. 물론 서로에 대한 큰 오해입니다. 성격차이는 단순히 왼손잡이와 오른손
잡이의 차이일 뿐입니다. 따라서 서로에 대한 성격의 차이를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이고, 성격검사를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현재 두분의 위급한 상황처럼 보이네요. 특히나 님께서 시댁에 대해 욕을 한 내용을 남편분께서
시댁쪽에 공개한 부분은 두분의 관계 뿐 아니라 님과 시댁의 관계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준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남편분의 행동이 특징적인데요. 문자를 통해 마치 님을 놀리듯이 보낸 내용에서 굉장한
'공격 하는 마음' 이 느껴집니다. 즉 혼자의 힘으로 부인분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부의 힘을 빌려서라도 굴복시키겠다는
일종의 '파워게임'입니다. 서로 물러섬 없이 힘을 겨루고 있는 상황인데요. 파워게임은 한사람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부인 역시 일정부분 남편분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분의 심리상태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도 중요하시만, 현상적으로 두분이 파워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각이 된다면
방식을 바꾸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잠시만 서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솔직하고 진솔하게 '직접대화'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방식의 변화가 두분의 관계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부문제는 싸우는 '내용' 때문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 이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대부분의 부부들이 그렇듯 서로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ps) 위의 내용에는 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설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 원본 내용 ---------
저희는5년차 부부이고 슬하에 1남1녀 어린 아이들을 두고 있습니다
결혼초부터 가부장적인 남편 태도와 성격으로 인해 많이 다투고 힘들었습니다
남편의.성격은 꼼꼼하고 예민하긴 하지만 활발햐면도.있고 친구들말론 남자치고 별란성격 이란.말도.많이 들어요
저는 외향적이고 대외적이며 웃음도 많은데 저한테.기분나쁘게 행동하면 좀 참을성 이 없다고.해야할까
겷혼초부터 친구들.모임가는 걸.싫어하고 집에 있는걸 좋아하며 친정가는것도 시러합니다
편부모 가정에서 신랑이 자라서 그영향이 큰거 같아요
늘 자기 친구들 모임만하려하고 작은 동네서 살면서 조금만 멀리.여행이나 놀러 가려고 하면
싫다고.하는 우물안 개구리.같은.성격입니다
저랑 반대죠
화만나면.욱해서 애들있는거.상관없이 욕을하고 소리지르고
매일 일끝나고 집에오면.본인 낙이라고 꼭 소주1병을 마시고.자는.습관도.있어요
싸울때 화를.욱내고.돌아서면.아무렇지 않게.행동하기도 합니다
친정가면 자기 혼자서 집에있으니 엄청 시러하며 그렇다고 애들을.잘보는것도 아니고
늘주말만.되면.저랑다투기일쑤에요
그런데도 혼자있기 싫다며 저를 올가맵니다
넘힘이들어요
친정에 가기만 하면.뒤끝을.엄청 부리고
짜증에.욕에.
그런거 알면서도.저는 너무.실코 육아에지쳐.친정에하루이틀 다녀와요
그리고.저녁이나.친구들만나.차한잔마시고.맥주한잔마시는.꼴을.못봅니다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못마땅해 하고 성질을.부려요
어제있었던 일입니다
신랑하고 맘이 안맞아 늘 싸우는 부부입니다
이혼생각도 많이했고 애들땜시 참고 사는데
이제 더이상참기힘드네요
말끝마다 욕설에 왕대접 받으려.하고 친정에도 못가게하고 그렇다고
육아에
힘쓰는것도 아닌데
오늘 카톡으로 다투다.서로 막말하며.싸우다 집안욕 까지 번지게 되어
저도 참지못하고 아가씨 시아버지 욕을 많이했어요
그걸스캔해서 지네집에 다뿌렸네요
아가씨열받아.40통넘게 저나오고 난리났어요
전저나안받았구요
그리고.신랑카톡와서 하는말 좆되봐라.좆되고있나.ㅋ ㅋ ㅋ
이럽니다
진짜 주겨버리고싶네요
이혼하자네요 가족들다알았다고
제가어떻게해야할까요
저만
나쁜년다됐어요
ㅠ
화만나면 결혼초부터.이혼하자니.욕은기본 때리는시늉도.여러번하고
특히 애들앞에소 소리지르며 욕하는거더이상참을수없습니다
버뜩하면 이혼하자
그래놓고는 화풀리면 언제오노 어디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태도
정말 미칠거 같아요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진짜살아온환경이중요하다고
시댁아버지어머니가 글케싸우고때리고 글케살아서결국 이혼한집입니다
어머님은알콜중독자시고
아버님이 바람도 많이피우시고속을많이썩엿다더라구요 ㅡㅡ
어떻게해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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