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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셈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긴글속에 님의 답답한 마음이 전해져 제 마음역시 답답해짐을 느낍니다.
결혼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환경적 변화, 출산으로 인한 몸의 변화, 아이 양육, 남편분과의 갈등 등
최근 짧은 시간내에 힘든 일들을 동시에 겪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주로 남편분과의 갈등문제를 문의하셨는데요.
대화의 방식이 '핑퐁게임' 처럼 보입니다. 한쪽이 상대방에 대해 잘못한 점을 지적하면,
다른 한 사람이 같은 상대방의 잘못을 하나 지적하고.
이렇게 마치 탁구에서 공이 왔다갔다 하는 것처럼 비난이 오고가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은 감정보다는
논리,사고,이성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A : 왜 이리 늦게들어왔나? 또 놀다가 들어왔지?
B : 어쩔수 없었다.
A :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닌 증거가 있는데?
B : 너도 술 많이 마셔놓고 왜 나한테 그러느냐? 일주일에 한번은 뭘하든 언제들어오든 터치하지마라
위와 같은 상황인데요. 이런 대화방식은 시간이 지날 수 록 서로를 지치게 합니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보다는
분석과 충고이고, 그 대상은 상대방을 향해 있는 위험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의 이야기도 분석과 충고로
들린다면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제안을 드리면 대화방식을 좀 바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You- Message보다는 I- Message로 표현해 보세요. 즉 상대방에 대한 분석보다 내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두번째는 사고와 분석보다는 감정을 표현해보세요. 이면에 감정은 남아있고, 표면에서는 사고와 분석으로 서로가 방어하는 모습입니다.
위 대화를 바꾸어보면
왜 이리 늦게들어왔나? 또 놀다가 들어왔지?
--> 당신이 늦게 들어와서 걱정이 되고, 나를 보살펴 주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외로웠어.
너도 술 많이 마셔놓고 왜 나한테 그러느냐? 일주일에 한번은 뭘하든 언제들어오든 터치하지마라
--> 매번 나를 믿어주지 않는것 같아서 속상하고, 답답하다.
로 바뀌게 됩니다. 첫번째의 대화는 대상은 상대방을 향해있고, 사고와 분석이 위주입니다.
아래글은 대상은 '나'이고, 감정의 표현이 위주인 안전한 대화입니다.
제가 써놓긴 했어도 쉽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내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서로에게 안전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신님 역시 결혼생활을 해오시면서 많은 상처를 받으셨고, 남편분에 대한 반복적인 실망에 이제 더이상
좋은 말이 나가지 않는것도 이해가 됩니다. 남편분 역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여러가지 짊어져야 할
무게에 압박을 느끼는 모습이고, 그런 어려움이 때로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하네요.
하지만 부인분의 글속에 '남편역시 힘들것이다.' 남편분은 ' 나를 믿어달라. 당신에게 잘보이려고 그런말을 했다'라는 표현속에
서로의 힘든 부분에 대해 이해하는 모습이 보이고 또 상대방의 인정을 바라는 모습속에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랑의 다른 표현은 '상대가 나를 원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남편분은 부인분이 믿어주길 바라며,
부인분은 남편분이 바깥 사람들보다 자신과 함께 있는걸 더욱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때문에 두분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런부분이 거의 표현이 되지 않고, 오해가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대화방식을 바꾸어 보세요.~!! 대부분의 부부문제는 싸우는 방식때문입니다.
당장 바꾸긴 힘들 수 있지만, 지금의 대화 방식은 두분 사이를 더욱 힘들어 지게 할 수 있습니다.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원본 내용 ---------
답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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